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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협회는 2003~2008년 암중모색 희망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 의학 기술에도 불구하고 반세기 넘게 난치병이라고 여기지는 암. 오늘날에도 암은 여전히 ‘걸리면 죽는다’는 사망선 고와 같이 인식되는 질병이다. 특히 암은 수술을 통해 치료하더라도 항시 재발의 위험을 안고 있어 좀처럼 완치라는 표현을 쓰지 못한다. 하지만 이처럼 무서운 질병인 암을 이겨낸 사람들이 있다. 암 치료 후 5년이 경과 한 사람들, 그리고 완치의 기준이 되는 5년이 경과하지 않더라도 의사로부터 재발 소견이 없다고 판정을 받고 일상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그 주인공이다.
<수기 공모전에서 '네 번째 희망 이야기'로 암 희망상 대상을 받은 김경호씨의 암 극복을 위한 투병기가 뮤지컬로 공연됐다.>
암중모색 대국민 캠페인은 2000년대 들어 대한암학회가 처음 시작한 사회활동이다. 2003년 6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암중모색 희망 캠페인인 ‘암 희망의 밤’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후 암중모색 캠페인 은 2004년 제2회 행사로 이어졌으며 6월을 ‘암의 달’로 선포하고 6월 20일 KBS 열린음악회를 암환자와 가족, 의료진 등을 초청하는 ‘가족 음악회’로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암중모색 캠페인은 초창기 대한암학회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대국민 홍보 캠페인의 성격을 짙어 2005년부터는 대한암협회에 이관되어 주요 사업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암중모색 대국민 캠페인은 암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암환자에게 ‘암은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고 실제로 암 극복 실천을 진작하는 목적으로 시작된 대국민 암 퇴치 운동이다. 캠페인 기간인 4월 25일부 터 5월 15일까지 ‘행복한 암환자와 가족을 찾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암을 극복한 사람들의 사례 수기 공모전이 펼쳐졌다. 암을 성공적으로 이겨낸 환자 본인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공모전에는 총 수기 100편이 접수되었다.
또한 당시 암협 명예회장인 권양숙 여사가 청와대 녹지원으로 암을 이긴 환자와 가족, 암협회원 및 후원 관계자 약 200명을 초대하여 암을 이긴 사람들을 위로·격려하기 위한 만찬의 자리를 마련해 캠페인의 의미를 더했다.